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리뷰 / 염력 (2018, 한국) 리뷰 일단 시나리오는 개연성과 아다리만 보면 아주 훌륭한 시나리오다. 정말 씬 정리하면서 이렇게 쉽게 쉽게 필요한 다음 씬이 탁탁 나오는 시나리오가 없었다. 배우들도 드라마에 어울리는 수준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으며 자잘한 디테일도 잘 채워져 있다. 그리고 연출도 좋아서 필요한 컷트가 딱딱 나와 주고 쓸데없는 컷도 없이 아주 잘 짜여져 있다. 기술적으로도 미술, 촬영도 잘 해줬고, 특히 녹음이 대사 뭉개지는 곳 없이 아주 좋았다. 음악이 좀 마음에 안드는데 이것도 뭔가 잘못했다는게 아니라 고리타분하다고 해야할까? 여튼 요즘 감각에 좀 쳐지는 듯 하지만 그리 큰 문제는 아니다. 그럼에도 불구하고, 이 영화가 잘 안된 이유는, (하... 얘기가 어렵네) 감독의 정서가 문제인게 아닐까 싶다. 영화에 보이는 공상과 환.. 더보기
리뷰 / 독전 (2018, 한국) 리뷰 일단 영화는 그저 그렇다. 다행히도 감독이 기본적으로 컷트는 짤 줄 아는것 같다. (그래도 모르지 뭐 촬영감독이 짰을지도 마녀보고 깜짝 놀랐다) 촬영도 괜찮게 하는 친구랑 했다. 미술도 이 정도면 기본은 했다. 편집은 고생했다. 그리고 녹음은.. 이건 한국영화 전반의 문제니까 그냥 넘어가자. 내 생각에 영화가 그저 그렇게 보이는건, 첫째. 지나치게 많은 회상, 교차씬들이다. 아무리 범죄 스릴러물이라 해도 너무 많다. 그러다보니까 타이밍이 안맞는 부분도 생기고 결국 영화가 지저분해졌다. 둘째. 좀 쳐지는 시나리오. 사건과 인물만 있고 문화적인 배경이 없다. 딱 하나 있긴했다. 브라이언의 기독교 배경 그런데 잘 살리질 못했다. 나머지 부분에서 경찰문화, 중독자문화, 인물들의 개인적 취향 이런걸 볼 수 있는 .. 더보기
리뷰 / The Shape of Water 사랑의 모양 (2017, 미국) 리뷰 좀 고전적인 정석같은 영화를 보고 싶어 시작했는데 씬이 너무 많아서 지쳐버렸다. 190씬이라니... 뭐 상을 많이 받은 작품인만큼 좋은 영화인것 같기는 하다. 하지만 마냥 달콤하지는 않고 영화 초반에 나오는 것처럼 불이 난 초콜릿 공장의 냄새라고 할까 달면서도 쓴 구석이 있는 그런 영화같다. SF나 Fantasy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대체로 만족스러웠다. 대사가 영어이기 때문에 잘 알아듣지 못해도 시나리오에 나오는 대사들이 직간접적으로 인물을 잘 표현하고 있는걸 느낄 수 있다. 그리고 상황으로 심리를 반영하는것도 세련되게 느껴진다. 물론 여기엔 훌륭한 연기가 뒷받침되어서 그런거겠지. 한편으론 고전극? 정극에 가까운 영화에는 전형적인 캐릭터와 어떤 상황을 설명하는 관습에 가까운 대사패턴이 있다. 특히 6, .. 더보기